아주 뒤늦게 적는 인턴 후기입니다. 현재 진행되는 인턴십과는 진행 방식이 많이 다를 수 있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실제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9년 겨울 카카오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인턴십을 진행했다.

당시 졸업 프로젝트를 하며 막학기 재학 중이었기 때문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진행되고 있는 다른 공채들 때문에 많이 지쳤던 나는 솔직히 지원할까 말까 많이 고민했다.

 

다행히 서류 단계에서 적어야 할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써서 제출할 수 있어서 우선 지원해보자 하고 지원했다.

심지어 무슨 배짱이었는지 포트폴리오 첨부도 안 하고, 깃헙 주소도 안 적고 딱 적으라는 칸만 채워서 바로 제출했다😅

 

대부분의 IT 기업이 그러하듯 카카오도 서류 + 코딩 테스트 결과로 면접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서류만 제출하면 코딩 테스트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언어가 응시 가능하고 나는 java로 응시했다.

 

카카오 캐릭터 애들이 나와서 언뜻 보기엔 귀여워 보이지만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카카오 코딩 테스트.

그나마 인턴 코딩 테스트는 공채보다는 평이한 수준이다.

 

5문제를 4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데 1,2번 문제는 가볍게 풀 수 있는 난이도였고

3,4,5번은 처음 떠오르는 방식대로 풀었더니 효율성에서 막혀버렸다.

끙끙대며 4시간을 꽉 채운 결과 5문제 모두 정확도는 통과, 2문제는 효율성에서 통과를 못한 채 제출했다.

 

10일 정도 후에 결과 메일이 왔다. 오후 6시가 지나서 오늘은 안 오려나보다 하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메일이 와서 깜짝 놀랐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결과를 안내받고 6일 뒤가 면접이어서 바로 면접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FrontEnd 직무를 지원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자바스크립트, 웹을 포함해 크게 6가지를 준비했다.

 

- 코딩 테스트 문제 풀이 방식 정리 및 개선

- 진행했던 프로젝트 정리

- javascript 기초, 심화 개념 정리, 프레임워크 개념 정리

- WEB의 기초, 심화 개념 정리

- CS 관련 지식 (네트워크, 알고리즘, 컴퓨터 구조 등등)

- 카카오에 대한 기본 정보

 

목표는 6가지를 탄탄하게 다 준비하는 거였지만, 시간은 6일밖에 없었고 학교 과제는 쏟아지고 있었고 면접 3일 전에 1박 2일로 해커톤 멘토로 참여해야 하는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추려서 준비했다.

 

- 코딩 테스트는 다른 회사 면접 후기에서 다시 풀어보라고, 또는 개선해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혹시 몰라 간단하게만 정리

-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사용한 기술 스택 및 내용 소개 정리, 개발하며 겪었던 어려웠던 점과 해결 방법,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게 된 점등을 위주로 준비

- javascript, WEB, CS는 프론트엔드 면접 질문 정리와 기술 면접 질문 정리 같은 것을 검색해서 나온 질문들에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 위주로 정리

- 카카오에 대한 기본 정보는 간단하게 이념, 인재상, 역사 정도만 확인

 

 

대망의 면접 당일!

면접은 판교에 있는 카카오 본사에서 진행되었고 대기방에 약 10명 이상의 대기자분들이 계셔서 놀랐다.

면접까지 갔으면 경쟁률이 좀 덜할 거라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다😢

 

 

이름표를 달고 간단하게 설명을 들은 다음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2:1 면접이었고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했다.

면접관님들이 먼저 자기소개를 하셨고, 평가를 위해 대답하는 중간에 노트북 타이핑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는 점과 그런 질문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혹시나 대답하기 불편한 질문이 있으면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간단하게 준비한 자기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되었다.

네이버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거나 즉석에서 생각해낸듯한 질문은 거의 없었고, 면접 질문을 다 준비해오신 것 같았다.

나는 포트폴리오와 깃헙 주소를 제출하지 않아서 그런지 대부분 javascript와 WEB, react의 지식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셨고 프린트해오신 문제를 풀고 그렇게 답을 도출한 방식을 설명하는 시간도 있었다.

( 나중에 같이 인턴 하신 분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면접 도중에 깃헙에 있는 프로젝트를 직접 실행해보기도 했다고 했다. )

사실 비전공자라 CS 쪽은 자신이 없어서 CS 쪽 질문이 안 나오길 기도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물어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50분 정도의 면접이 끝나고 마지막에 면접관님들이 궁금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는 질문 타임이 있었고, 내 대답 중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도 가볍게 짚어주셨다. 

 

 

면접이 끝나고 면접비를 받고 시원 털털하게 돌아갔다. 면접비도 5만원이나 주셔서 너무 감동받았다.

사실 분위기가 좋았어서 약간 기대했었지만 면접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평정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2주 뒤에 이번에도 거의 6시가 다 되어서 결과 메일이 왔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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